|
|
|
|
|
|
|
|
|
|
제목 :
5 · 6등급 지역건설사 고사 위기 |
09년 04월 28일 15시 34분 41초
|
|
|
이름 :
관리자
조회수 : 4,696
|
|
지역살리기 위한 지역제한공사 확대정책 역효과
80억~90억 공사 지역 제한으로 발주돼 입찰기회 박탈
추정가격 100억원 미만 중소형 건설공사의 입찰환경이 달라졌다.
지난달 16일부터 지역제한 건설공사가 100억원 미만으로 확대·시행되면서 80억~90억원대 중소형 건설공사의 입찰경쟁률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지역제한 건설공사를 확대하면 5등급 이하 4000여 개 중소건설사들이 고사위기에 처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포항시가 입찰을 집행한 추정가격 97억원 규모의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에는 55개 경북지역 건설업체가 참가했다. 지역제한공사가 당초 70억원 미만에서 100억원 미만으로 확대되면서 경북지역 건설사만 입찰 참여가 가능한 지역제한 공사로 발주됐기 때문이다.
55개 경북지역 건설사 가운데 4등급 이하 건설사는 8개사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1∼3등급 건설사였다.
반면 지난달 31일 집행된 추정가격 300억원대의 영동~용산 도로건설공사 입찰에는 115개사가 참가했다.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가 적용되는 대형공사보다 오히려 중소형공사의 입찰경쟁률이 낮게 나타난 것이다.
입찰에 참가한 한 경북지역 건설사 관계자는 “지역의무로 나왔다면 200∼300개사가 참여할 공사지만 지역제한이 적용되면서 55개사만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중견건설사인 이 업체의 입장에서는 경쟁률이 300대 1에서 55대 1로 줄었기 때문에 낙찰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또 지역 일감이 해당지역 건설사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지역건설업계로서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회사 규모에 따라 지역제한의 확대는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공사가 지역의무로 발주됐다면 타 지역 건설사의 경우 최대 49%까지 지역건설사와 공동도급을 해 입찰에 참가해야 하며 이 경우 실적이 부족한 5등급 이하 경북지역 건설사들은 실적이 있는 타 지역 건설사를 대표사로 내세워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역제한이 적용되면서 적격심사 통과가 가능한 건설사는 대부분 실적이 충분한 3등급 이상 지역건설사로 한정됐고 이들 건설사와의 공동도급에 참여하지 못한 5등급 이하 건설사들은 입찰 기회를 박탈당한 것이다. 한 중소건설사 관계자는 “5∼6등급 건설사는 해당등급 공사 1건만 수주하면 1∼2년 벌이는 된다”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실적이 필요 없는 10억 미만 공사에나 들어갈 수밖에 없어 고사위기에 처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간공사도 뚫기 힘들기 때문에 결국 지역 소규모 입찰에만 참여할 수 있는데 경쟁률이 너무 높아 낙찰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사실상 낙찰을 기대할 공사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공능력 100위권의 중견건설사 관계자도 “지역공사 경쟁률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다른 지역 건설공사 참여 물량은 줄어들기 때문에 결과는 마찬가지”라며 “특히 지역중소건설사의 경우 공동수급체 구성원으로라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이 기회마저 박탈당하면서 반발이 심하다”고 전했다. 결국 정부가 지역건설사 지원을 위해 도입한 지역제한공사 확대가 5등급과 6등급 건설사를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이다.
조달청도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등급별 유자격자명부에서 6등급 자체를 폐지하고 5개 등급으로만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실상 6등급 건설공사가 없어졌기 때문에 운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건설공사는 물론 ‘6등급 건설사’라는 명칭 자체가 사라지는 상황이다.
게시자 : 관리자 출처 : 건설경제
|
|
|
|
|
>
회사소개 > 공지사항
